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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편지



가을편지

권 혁 문(간이역)

찬바람 불면
한 잎, 두 잎
황금빛 寶石같은
나의 옛날이 떨어진다

달빛아래서
몰래 숨어 울던 귀뚜라미마저
내 맘아는 듯
이미 오래전에 흩어진 기억들을 吐해 내며
서럽게 울어 댄다

푸르른 잎은 단풍으로
단풍잎은 落葉으로
다시 낙엽은 흙으로 돌아 가는
낙엽의 一生을
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

단 한 번만이라도
그리운 옛날로 돌아 가고 싶어서
가을빛 머무는 오솔길 걸으면
누군가가 나를 부른다
그것은
갈대밭을 지나 가는
한 줄기 차가운 바람이었다

물위에 떨어진 낙엽처럼
갈바람에 떠밀리듯 흘러간
내 청춘,내 인생

찬바람 불면
가지에 매달린 단 한 장의 이파리처럼
이제 남아 있는 내일은
어떻게 준비할까

옛날의 내가
다시 그리운 날엔
옛날의 나에게로
편지를 쓴다

-2005년 11월 22일
-2005이오회연말총회에 띄우는 시

조회수 : 5178 , 추천 : 24 , 작성일 : 2005-11-22 , IP : 211.229.136.29  

             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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